기업 체감경기, 내수 부진·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2년 만에 최악

입력 2022-11-23 07:34   수정 2022-11-23 07:44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1년 11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택경기 둔화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5로, 10월(76)보다 1포인트(p) 내렸다. 지난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8∼15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782개 기업(제조업 1628개·비제조업 1154개)이 설문에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체감 경기는 나아졌지만 비제조업이 악화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1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72)보다 2p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글로벌 여행 수요 복원 등으로 석유정제·코크스가 12p 급등한 85였고, 화학물질·제품과 전기장비는 각각 11p씩 오른 65와 90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이 4p, 중소기업(69)이 1p 올랐고,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이 4p, 내수기업(74)이 2p 상승했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3p 하락한 7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72)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업종별로는 도소매업(75)이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는 7p 떨어졌고, 주택경기 둔화, 유동성 악화로 인한 사업성 감소로 건설업은 4p 내린 64를 기록했다. 건설업 업황 BSI는 2020년 9월(6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76)보다 2p 내린 74로 집계돼 2021년 1월(70)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4p와 1p 내린 69와 77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1p 내린 91.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1로, 1달 전보다 1.6p 하락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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